
물론 포스팅 시작 전에 말하고 싶은건 난 거킥골수빠고 병욱빠기 때문에 지킥도 잘 보고있다. 만 병맛같은 기사에 댓글로 거침없이 하이킥이 그냥 웃기기만 하는 시트콤이라는 말에 화가나서 말이지.
http://media.daum.net/entertain/broadcast/view.html?cateid=1032&newsid=20091125140323268&p=mydaily&RIGHT_ENTER=R11
거침없이 하이킥이 웃기기만 한 시트콤이라고 하는 사람들은 거침킥을 제대로 안본거라고 밖에 할 말이 없다.
지붕킥을 지금까지 한 회도 빠짐없이 챙겨본 나지만 정말 훈훈하고 마음찡했던 에피는 세경부녀상봉 뿐이었다. 아직까지 지붕킥에서 가족의 따뜻한 이야기가 별로 안 나온 것 같다, 내 생각에는. 하다못해 가족끼리 놀러가는 에피도 없었다. 솔직히 준혁과 쥬얼리정의 부자에피는 거침킥의 순재,준하 or 준하,윤호 부자에피와 비교되서 그저그랬다.

거침킥에서 준하가 실직했을 때 가족끼리 다같이 울었던 장면이나, 준하가 회사에서 구두나 닦고 복사만 하고 있자 순재가 달려와서 준하를 데려가던 에피, 윤호가 성적때문에 슬퍼할 때 준하가 나와서 서로 안으면서 울던 에피, 어버이날 에피, 윤호 생일파티 에피 등등 수도없이 많은 가족들의 감동에피를 두고 웃음뿐이었다고 말하다니. 그리고 지붕킥이 아직 초반이란 말도 많은데, 여기에 쓴 준하순재 가족에피나 윤호에피 등등도 거의 초반에 나온것들이다.
지붕킥의 가족들이 세경이에게 잔심부름까지 다 시키면서 60만원을 주는 걸 보고 너무 안타까웠다. 나문희여사가 자기 집에서 일하던 아가씨에게 너무 미안해서 일하는거 다 도와주고 나중에 집에갈때는 김치랑 웃돈까지 얹어주던 따뜻한 모습과 비교되서. 이래도 거침없이 하이킥이 감동따윈 없는 웃기기만 한 시트콤이라고 할 수 있을까.
그들의 모습에는 취업난, 나이 듦, 이혼과 같은 우리의 일상이 담겨있다. 그리고 그런 우울한 모습을 뒤로하고도 열심히 즐겁게 사는 모습에 열광한다. ‘삶은 고해다. 그렇지만 거침없이 하이킥!’이라고 말하는 ‘하이킥’의 대사가 와닿지 않는가. 하이킥을 보면서 울었던게 한두번이 아니었다.

또, 거침없이 하이킥은 시트콤계의 혁명이었다. 논스톱이 끝나고 난 후에 시트콤은 한동안 뜸했고 나오는 것 마다 망했을 때 등장한게 거침없이 하이킥이였다. 시트콤이 매우 가라앉았던 시기에 시트콤을 부활시킨게 바로 거침킥이 아니던가. 초반 시작부터 매우 조용했던게 후반부에 가서는 27%까지 올라갔다.

한 회가 끝나면 인기검색어 1~2위는 당연했고, 매 회 이슈가 되고 방송이 끝난 후에는 포털사이트에 하이킥 이야기 뿐이었다. 각종 유행어 생산도 엄청났다. 특히 해미의 오~케이!
그 때 당시 엄청난 인기를 누렸던 김미려나 정성호(맞나?)도 하이킥에 출연하는 등 그 폭팔력은 대단했다. 거침킥이 끝나자 거침킥의 최대 인기남이었던 정일우는 바로 주연급 배우로 캐스팅되고 (..별로 좋진 않았지만) 연말 시상식에서 이순재씨가 대상을 받기도 했다. 그리고 하이킥의 캐릭터를 그대로 담은 CF도 대량생산되었다.

지붕뚫고 하이킥이 사회적 비판, 해학을 담고 있다고 하는데 거침없이 하이킥도 그렇다. 어떻게 보면 간첩스토리의 스릴과 재미를 겸비한 거침없이 하이킥이 좀 더 파격적이지 않나 싶다.
거침킥에서 병욱PD가 말하고 싶었던 건 ‘이웃들에게 서로 관심이 없는 사람들 비판’이라고 했던 걸 들은 적이 있다. 실제로 거침킥에서 유미아버지의 실제 직업을 아무도 모른다. 그리고 천천히 그 것에 관한 복선을 깔고, 중간중간에 스릴넘치는 장면까지 겸비했다. 특히 민호가 유미네 집에 처음가던 순간이나 작업실에서 숨어있던 순간, 개성댁 에피소드 등등 이전 시트콤에서 느낄 수 없었던 스릴 넘치는 장면들이 많았다.

그 이외에 거침킥의 캐릭터들
야동순재, 애교문희, 오케이해미, 까칠한 민용, 식신준하, 하숙범, 무식유미, 랩퍼찬성, 반어법교장, 꽈당민정 등 첫회부터 각자의 캐릭터의 개성이 엄청 강했으며 하다못해 병원의 간호사까지도 웃겼던 거침없이 하이킥. 거침킥에서는 출연진 모두 단독에피가 있었고 그것모두 다 재미가 있었다. 해미민용, 순재문희, 준하문희, 준하순재 등등 서로의 캐릭터가 확연히 달라 가족끼리 엮이는 에피도 무궁무진했다.
그러나 지붕킥은 좀 아쉬운게, 캐릭터들의 개성이 뚜렷하지가 않다. 그리고 한명 단독에피로 가면 재미가 없다. 예를들면 준혁이라던가, 오현경, 김자옥 등등. 모두 해리나 정음, 쥬얼리정이 끼어야 그래도 좀 웃긴다. 이순재, 김자옥의 에피는 웃음도 없고 감동도 없고 이건 뭐..

내가 지붕킥이 거침킥보다 좀더 낫다고 생각되는건 잘 정돈된 러브라인이다. 거침킥 후반부에 갈수록 난잡한 러브라인때문에 짜증났었는데 그런건 없는 것 같다. 하지만 너무 러브라인 위주로 가니까 이건 뭐 시트콤이 아니라 그냥 좀 웃긴 드라마같다. 차라리 가족시트콤이라는 명칭을 붙이지 말지 그랬나 싶다.
그리고 지붕킥과 거침킥 비교하지 말라는 사람들이 많은데 비교할 수 밖에 없지않나? 시즌2 라는 명칭을 들고 왔으면 당연히 전작과 비교가 될 수 밖에 없다. 또 중간중간에 에피소드도 거침킥이랑 겹치는 것 까지 있는데 비교 안할래야 안 할수도 없다.
또한 시트콤이란 시츄에이션 코미디다. 그러니까 웃겨야 하는게 당연하다. 그러니 웃기는거 보려면 개콘이나 보라는 드립은 삼가해 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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